영화속 자동차: 위대한 레보스키, 1973 포드 그랜토리노

A-Featured/A-Movie & Cars : 2010. 1. 6. 15:03

위대한 레보스키, 1973 포드 그랜토리노

듀드와 1973 포드 그랜토리노

위대한 레보스키(The Big Lebowski)는 조엘 코엔, 에단 코엔 형제가 각본, 연출한 1998년 미국 코미디 영화다.

삶의 목표도 없고, 별다른 직업도 없는 제프리 레보스키(제프 브리지스;듀드)는 볼링장에서 시간이나 죽이며 '화이트 러시안'이라는 칵테일을 늘 손에 들고 다닌다. 어느 날 그의 집에 강도가 침입한다. 강도들은 이웃에 살고 있는 백만장자인 제프리 레보스키와 혼동을 일으켰던 것. 강도 사건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백만장자 레보스키의 젊은 아내가 납치당해 돈을 요구당하자, 이 돈의 전달자로 제프리 레보스키가 뽑힌다. 건달 제프리 레보스키는 친구 월터(존 굿맨)와 함께 백만 달러가 든 돈가방을 전달하지 않고 가로채지만, 불법 주차단속에 걸려 돈가방이 든 차가 견인된다. <출처> 다음 위대한 레보스키

영화는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진 못했지만(1,500만 달러 예산과 1,700만 달러 수익), 특이한 캐릭터들과 초현실적인 꿈의 시퀀스, 비전통적인 대화, 절충주의 사운드트랙으로 컬트 무비로 평가받았다. 인터넷 시대의 최초의 컬트 영화로 평가를 받는다. 이후 영화 팬들에 의해 레보스키 페스티벌로 이어진다. 2002년 켄터키주 루이빌에서 시작된 이 페스티벌은 다른 여러 도시로 확대되었다.

감독 조엘 파고는 "파고(Fargo)가 미국 중서부 지방에 관한 영화라면 위대한 레보스키는 LA에 관한 영화다. 영화 속의 등장인물은 우리가 늘 만나고 알고 있는 사람들에 기초한 인물들이다”라고 말했다. 말하자면 90년대 LA에서 사는 사람들의 자화상이다.

영화에서 듀드의 고물차가 바로 1973 포드 그랜 토리노다. 포드 토리노(Torino)는 1968년에서 1976년까지 북미 시장을 위해 포드자동차에서 생산된 중형차다. 처음에는 포드의 중형차 라인업인 페어레인(Fairlane)의 고급모델에 토리노라는 이름이 사용된다. 70년부터는 페어레인과 토리노의 위치가 바뀐다. 원래 페어레인의 서브모델로 등장했던 토리노가 오히려 하위모델로 페어레인을 두게 된다. 토리노는 72년 풀체인지 되면서 그랜 토리노(Gran Torino)가 라인업에 추가된다.

1966 포드 페어레인

1972 토리노는 대중적으로 성공을 거둔다. 49만6645대가 생산되었다. 1972년 베스트셀링 중형차였다. 1964년 출시된 이후 처음으로 쉐빌(Chevrolet Chevelle)을 이겼다.

1972 포드 그랜 토리노 스포츠

1972년식에 비해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1973 토리노는 새로워진 연방 규정에 맞추기 위해 달라진 프론트 파시아를 적용했다. 새로운 규정은 1972년 9월 이후 생산된 모든 차들은 5 마일 규정을 따라야만 했다. 1973년식만 후방 범퍼는 2.5 마일 규정이 적용되었다. 토리노의 프론트 엔드는 완전 새로워진 시트메탈로 제작된다. 커진 범퍼로 길이는 1인치 늘어났으며, 무게는 적어도 45 kg 증가했다.

1973 포드 그랜 토리노

분리된 그릴 디자인은 토리노와 그랜 토리노 모델에 적용되었다. 72년형 디자인을 모방했다. 그랜 토리노의 각진 그릴과 쿼드 헤드라이트는 크롬 베젤에 둘러 쌓여있다. 1973 토리노는 1972 토리노의 후방 범퍼를 유지했으며 2.5마일 규정을 만족하기 위해 마이너체인지된다. 후방 범퍼는 임팩트 스트립과 범퍼 가드도 포함된다.

1973 포드 토리노 패스트백

토리노는 이탈리아 도시 튜린을 의미하며 이탈리아의 디트로이트로 여겨진다. 여담이지만, 알파로메오의 소형차 미토(MiTo)에서 To가 토리노를 의미한다. Mi는 밀라노를 말한다.

1973 토리노도 성공을 이어나간다. GM의 1973 Colonnade 중형차와 경쟁했지만, 총 49만6,581대가 판매된다. 토리노는 주요 경쟁모델인 시보레 쉐빌보다 16만8,000대 많이 판매되었다.

그랜 토리노는 당시로는 성공적인 모델이었지만, 판매량에 비해 남아 있는 차량은 그리 많지 않다고 한다. 출시된 차량 대부분이 수집가치 보다는 평범한 4도어 세단, 왜건 차량이었다. 또한 신뢰성과 내구성이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당시 이탈리아 차들이 부식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탈리아식 이름을 가진 토리노도 녹 때문에 수명이 짧았다고 한다.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 주연의 영화 그랜 토리노(Gran Torino)에서도 1972 포드 그랜토리노가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