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속 자동차: 로터스 에스프리, 007 나를 사랑한 스파이

Lotus : 2009. 12. 16. 10:42

로터스 에스트리 S1

로터스 에스프리 S1

1977년작 007 나를 사랑한 스파이(The Spy Who Loved Me)는 제임스 본드 시리즈 10번째 영화로 로저 무어(Roger Moore)가 MI6 요원 제임스 본드로 등장한다.

영화 평론가들로부터 좋은 평을 얻고 흥행에도 성공한다. 박스 오피스 수익은 1억8천7백만 달러에 이른다. 아카데미상 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기도 한다. 영화 성공으로 차량을 협찬한 로터스Lotus사의 판매는 놀랄만한 증가세를 나타낸다. 제임스 본드가 탔던 에스프리Esprit를 구입하려면 3년을 기다려야 했다. 자동차 추격장면에 나온 로터스는 컴브리아Cumbria의 카즈 오브 더 스타즈(Cars of the Stars)에 보관되고 있다. 수중 에스프리 웻 넬리(Wet Nellie)는 Beaulieu에서 전시된다. 로터스는 본드 영화에 사용되었다는 얘기를 하지 않고 남은 차량을 일반인에게 판매했다.

로터스 에스프리Lotus Esprit는 1976년부터 2004년까지 영국의 로터스Lotus에서 제작한 스포츠카다. 실버 이탈디자인 컨셉트 모델이 1972년 튜린 모터쇼에서 공개된다. 이전 모델인 로터스 유로파Europa 섀시를 늘여서 개발했다. 죠르제토 쥬지아로(Giorgetto Giugiaro)의 다각 폴딩 페이퍼 디자인(웻지;쐐기형태) 중 하나다. 원래 차명은 키위Kiwi로 제안되었으나 로터스 전통에 따라 에스프리가 된다.

로터스 에스프리 S1

에스프리는 1975년 10월 파리 모터쇼에 공개되고 1976년 6월 양산에 들어간다. 1980년까지 나온 모델이 S1, 에스프리 시리즈 1이다. 스틸 백본 섀시와 파이버글래스 바디, 에스프리는 이전 젠센 힐리Jensen Healey에 사용되던 로터스 907 4기통 엔진이 탑재된다. 엔진 배기량 2.0리터로 유럽형은 160 마력의 출력, 미국형은 140 마력의 출력을 낸다. 이전 모델처럼 엔진은 승차석 뒤에 놓여진다. 트랜스액슬 5단 기어박스는 이전 시트로엥 SM과 마세라티 메락(Maserati Merak)에서 사용했던 부품이다. 인보드 리어 브레이크는 자동차경주 경험에서 나온 것이다. 시리즈 1은 로터스의 경량을 통한 퍼포먼스의 구현이라는 정신에 따라 차량 무게는 1,000 kg 이하였다.

오리지날 에스프리는 탁월한 핸들링, 그리고 최고의 스티어링 에스프리였다. 하지만 특히 미국 시장에서 파워가 부족한 것으로 여겨졌다. 배기가스 문제로 엔진 출력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로터스사는 에스프리의 60 마일 가속력은 6.8초, 최고속도 222 km/h로 발표했다. 실제 도로 테스트에서 60 마일 가속력은 8.0초, 최고속도는 214 km/h였다. S1 에스프리는 쇼블(Shovel) 스타일의 프론트 에어댐, 피아트 X1/9의 테일라이트, 바디 사이드 덕팅, 울프레이스 알로이 휠로 이후 에스프리와 구별된다. 실내에는, 그린 베글리아 게이지와 원 피스 인스트루먼트 클러스터로 마감된다.

영화에 등장하는 수중 에스프리는 페리 오션그래픽스에서 제작된다. 잠수정으로 변신한 에스프리에는 잠망경을 포함하여, 지대공 수직발사 미사일, 수중 먹물 분사 장치, 기관총, 어뢰, 기뢰 등 다양한 육상 및 수중 무기를 장착하고 있다. 에스프리 바디 쉘을 잠수정으로 만드는데 미화 1억달러가 들었다고 한다. 아래 사진에서 보면 바퀴가 안으로 접혀 들어가고 대신 방향 전환을 도와주는 날개가 나오고 뒤에서 프로펠러가 나온다.